WARM-UP

컴퓨터 쪽 낯선 말 7가지 — 10분 준비 운동

모듈을 읽다 보면 IT 쪽 사람들이 설명 없이 쓰는 말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미리 일곱 개만 익혀두면 이후 모든 모듈이 편해집니다. 아래 말들이 이미 익숙하다면 이 페이지는 건너뛰고 모듈 0부터 시작하세요.

01서버와 클라이언트 — 부탁하는 쪽과 들어주는 쪽

서버(server)는 요청을 받아 처리해주는 컴퓨터입니다. 생김새는 우리 PC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모니터 앞에 사람이 앉아 있지 않고 다른 컴퓨터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직업입니다. 부탁하는 쪽(우리 PC, 스마트폰)을 클라이언트라고 부릅니다.

식당의 주방(서버)과 손님(클라이언트)입니다. 손님은 주문서를 넣고 요리를 받을 뿐, 주방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회사 서버가 점검 중"이라는 말은 주방이 잠시 문을 닫았다는 뜻이고, 우리가 브라우저로 여는 모든 웹사이트도 사실은 어딘가의 서버가 보내주는 응답입니다.

02API — 프로그램끼리 말을 주고받는 창구

API는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끼리 정해진 형식으로 요청과 답을 주고받는 창구입니다. 사람용 창구가 화면(버튼, 채팅창)이라면, 프로그램용 창구가 API입니다.

자판기를 떠올려 보세요. 정해진 버튼(형식)을 누르면 정해진 물건(응답)이 나옵니다. 점원과 대화할 필요도, 자판기 내부를 알 필요도 없습니다. "공유 서버를 API로 쓴다"는 말은 — 서버가 자판기처럼 주소 하나를 열어두면, 우리 쪽 프로그램이 그 주소로 질문을 보내고 답을 받아온다는 뜻입니다. 우리 연구회 실습이 정확히 이 방식입니다.

03터미널 — 클릭 대신 글자로 명령하는 창

모듈에서 ollama run ..., nvidia-smi 같은 "명령"이 나오면, 그것은 터미널(명령창)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에 타이핑하는 것입니다. 검은 화면에 글자만 있는 그 창 — 영화에서 해커가 쓰는 바로 그 화면이 맞습니다.

04프로그램, 소스코드, 그리고 "만든다"는 것

우리가 쓰는 모든 프로그램(엑셀, 카카오톡)은 누군가 소스코드 — 사람이 읽고 쓸 수 있는 문서 형태의 설계도 — 를 작성해서 만든 것입니다. 소스코드는 그 자체로 실행되지 않고, 컴퓨터가 알아듣는 형태로 번역(컴파일·빌드, 모듈 4에서 다룹니다)돼야 프로그램이 됩니다.

오픈소스는 그 설계도를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대개 무료로 쓰고 고칠 수 있게 허락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우리가 쓰는 llama.cpp도, 내려받는 오픈 모델들도 이 방식으로 공개된 것들입니다.

05데이터베이스(DB) — 여럿이 함께 쓰는 거대한 표

데이터베이스(DB)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찾을 수 있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감으로 잡자면: 엑셀 표가 수백만 행으로 커지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안전하게 읽고 쓸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기관의 민원 기록, 특허 정보 같은 것이 전부 DB에 들어 있고, "쿼리"는 그 DB에 던지는 질문(검색 요청)입니다.

06정규식 — 글자 모양의 규칙을 기계로 검사하기

정규식(정규 표현식)은 "이런 모양의 글자가 있는가"를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010-으로 시작하고 숫자 4자리-4자리가 붙은 것"이라는 규칙을 적어두면, 컴퓨터가 문서 어디에 전화번호가 남아 있는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찾아냅니다.

사람이 눈으로 전화번호를 찾으면 놓칠 수 있지만, 정규식은 같은 문서를 백 번 검사해도 백 번 같은 결과를 냅니다. 이 "절대 변덕이 없다"는 성질 때문에, AI의 결과물을 믿지 않고 검증할 때(모듈 5의 검증 게이트) 가장 먼저 쓰는 도구가 됩니다.

07단위 — 비트, 바이트, GB, 그리고 7B의 "B"

이 일곱 가지면 준비 끝입니다. 모듈을 읽다가 다시 낯선 말이 나오면 용어사전을 검색하세요 — 본문의 회색 점선 밑줄이 붙은 말은 클릭하면 사전의 해당 정의로 바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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